오키나와 여행을 6월에 예약해 연말연초에 다녀왔습니다. 인기 많은 리조트는 이미 마감이라 남은 리조트 중에서 위치 위주로 골랐습니다.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특히 오키나와 스냅이 참 좋았어요. 아이랑 여행하면 사실 셋이 같이 나온 사진이 잘나오기는 어렵죠. 또 가고 싶은 오키나와 잊기전에 정리해볼께요.
12월 오키나와 날씨
날씨도 가을 날씨로 물놀이 하기는 힘든 날씨지만 여행다니기 참 좋은 날씨였습니다. 밤에는 추워서 얇은 패딩을 입기도 한다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가벼운 가디건도 더웠고요. 낮에는 반팔을 입고다니는 사람도 꽤 많았습니다. 저도 얇은 니트 위주로 챙겨갔다가 낮에는 땀이 뻘뻘 났습니다.
오키나와 3박 4일 전체 일정
1일 렌트카 대여 / 오키나와 스냅 / 반타카페
2일 수족관 / 파인애플 파크 / 소바
3일 아메리칸빌리지 / 국제거리 / 렌트카 반납
4일 귀국
1일 오키나와 스냅 / 반타카페
-오키나와 스냅
오키나와에서 두돌 스냅을 촬영했습니다. 오키나와 스냅은 업체가 많지 않아요. 인스타그램에서 사진 결과물을 비교해보고 결정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광각을 선호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정면보다는 측면 위주, 그리고 사진 보정톤이 대비가 강하지 않은 사진으로 골랐습니다.
포트폴리오에서는 가족사진보다 웨딩 사진이 많아서, 아이 촬영이 어려울까봐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작가님께서 아이 장난감도 챙겨오시고, 아이 시선을 잡는데 능숙하셔서 1시간동안 충분히 많은 사진을 찍었습니다.
특히 이날 렌트카 대여가 오래걸려서 조금 늦었는데도 힘든 기색없이 끝까지 열심히 찍어주셔서 개인적으로 감사했습니다.
-반타카페
오키나와에서 첫날 반타카페를 간 것이 이번 오키나와 여행에서 가장 잘한 일 같아요. 입국장에서부터 렌트해서 운전하면서 본 오키나와 풍경은 사실 제주도랑 비슷하게 느껴졌거든요. 반타카페를 간 순간부터 오키나와에 왔구나 실감이 됐습니다. 특유의 암벽과 산호해변이 주는 분위기와 반타카페의 웅장하면서 간결한 디자인이 정말 이국적이고 아름다웠습니다.
2일 수족관 / 파인애플 파크 / 백년고가 우후야
-수족관
수족관은 사람이 너무 많았습니다. 고래상어도 큰 수족관도 참 신기한 경관이었지만, 아무리 수족관이 커도 고래상어가 한곳을 빙글빙글 도는 것은 안쓰러웠습니다. 돌고래 쇼는 앉는 자리는 공사중이라 공원 바닥에서 다들 서거나 앉아서 관람했습니다. 일본 수족관을 보니, 생각보다 우리나라 수족관이 더 넓은 것 같아요. 처음 본 고래상어가 인상적이었으나 오키나와 첫 방문이거나 아이가 있어 수족관을 꼭 가야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추천하진 않을 것 같아요.
-파인애플 파크
아이가 있다면 무조건 추천합니다. 기차를 타고 들어가는 데부터 아이들은 일단 기분이 너무 좋고요. 들어가서도 파인애플 노래가 흥겹게 나옵니다. 자율주행 자동차도 너무 좋아했습니다. 24개월 아기가 지금도 파인애플하면 빠방이라고 하네요. 산책 코스도 잘 되어있고요. 공룡으로 꾸며진 코너도 있고, 나비 방도 있습니다. 나비도 우리나라 나비보다 몇배는 커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은 긴 통로를 지나 마지막에 카페에서 드시는걸 추천합니다. 공간도 예쁘고 젤리, 식초 등 다양한 파인애플 제품을 파는데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수족관보다 더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백년고가 우후야
소바는 맛집이라기보단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입구가 생각보다 헷갈려요. 주차를하고 루프를 내려가야 음식점이 나옵니다. 처음에 절에 온 줄 알고 음식점을 한참을 찾았어요. 식당 내 분위기는 정말 좋았고, 물고기가 있어 아이가 음식이 나올때까지 잘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오키나와 음식점은 아무리 유명하다고해도 그렇게 웨이팅이 긴 것 같진 않아요. 저희도 점심시간에 방문하였는데도 30분정도 기다렸다가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음식은 평이했습니다. 아주 짜지도 않고 그냥 평범했어요. 하이볼은 너무 진해서 맛이 없었습니다.
3일 아메리칸 빌리지 / 국제거리
아메리칸 빌리지
오키나와 대표 관광지입니다. 여기는 한번은 가볼만 한 것 같아요. 40분이면 다 둘러볼만큼 크진 않고, 쇼핑센터도 같은 것을 많이 팔아서 구경할 만한 것은 없습니다. 그래도 정말 이국적입니다. 맛집이 좀더 있다면 동양의 하와이라 불리는데 더 힘을 보탤 수 있을 것 같아요. 맛집이 너무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해변가에서 오니기리를 사먹었는데, 줄이 그렇게 길지 않았는데도 40분을 기다린 것 같아요. 유명한 지바고 커피윅스는 진짜 맛있었습니다.
국제거리
국제거리도 오키나와 첫 방문이라면 가볼만한 관광지입니다. 거리가 참 이국적이구요. 하지만 음식점이 너무 관광지 음식점들이라 좀 아쉬웠습니다. calbee가 제일 맛있었네요. 꼬치구이 거리에서 식사를 하고 싶었는데 담배피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이와 함께 밥먹기는 힘들었습니다. 국제거리는 아메리칸 빌리지의 아기자기한 매력과 또다른 이국적인 매력이 있어 오키나와를 간다면 한번은 가볼 만 한 것 같아요.
마치며..
오키나와는 아기와 함께하는 여행지로서 정말 매력적인 관광지 인 것 같아요. 일단 2시간 비행의 가까운 거리도 큰 장점입니다. 또한 전체적으로 맛집은 없으나 편의점 음식이 잘 되있어 좋습니다. 사실 아기랑 여행가서 맛집을 기다리고, 맛있는 음식이 나와도 음식을 평온하게 즐길만한 여유는 없으니까요.
겨울의 오키나와도 날씨가 충분히 좋았습니다. 오히려 바다에서 레저를 크게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면 선선한 가을날씨에 바닷가 산책 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