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열 날때가 가장 불안한 것 같습니다. 특히 해열제를 먹였는데도 열이 떨어지지 않거나, 2시간이 지나자마자 바로 다시 오를때면 큰병원을 가봐야하나 싶은 마음입니다. 저희 아이가 열날때 가는 병원들, 주변 의료인들에게서 얻은 꿀팁을 정리해 볼께요.
꿀팁1) 열나요 어플
‘열나요’ 어플은 이제 필수 인 것 같아요. 해열제 용량, 해열제 먹이는 텀, 열 재는 시간, 교차복용 방법 등을 잊지않고 챙길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리고 날짜를 지정해 레포트로 저장할 수 있어 아이가 언제 열감기에 걸렸었는지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열나요’ 어플은 아이가 열난다면 꼭 다운받아 사용해보세요. 아이 케어도 정신없는데 정말 든든합니다.
꿀팁2) 옷차림
요즘엔 열이 많이나도 옷을 벗기지 말라는 얘기가 많아요. 해열제로 정확히 열을 조절하고자 하기 때문이에요. 옷을 벗기면 열을 내리는 정도를 조절하기가 어렵대요. 해열제를 먹이면 보통 1도에서 1.5도정도 떨어지는것 같아요. 옷을 벗겨놓았다가 더 떨어지면 오한이 올 수 있대요. 물수건을 적셔서 닦아주는 것도 같은 의미로 하지말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지난 겨울 열감기를 앓면서, 38.5도 이상의 고온은 해열제를 먹여도 38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어요. 반팔에 반바지 정도 입히니까 그래도 좀더 떨어지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물수건도 아이가 열이나는데, 엄마가 해줄 수 있는게 없다보니 자연스레 손이 가더라고요. 38.8도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니 결국 저도 물수건으로 아이를 닦아도 보고, 물수건을 목에 둘러주었어요. 물수건 덕분인지 떨어질때가 되서 떨어진건지 모르겠지만 다행히 38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해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꿀팁 3) 양말
아이가 열이나면 발이 차가운지 한번 만져보세요. 열이나면 옷차림은 가볍게 입히더라도 양말을 꼭 신겨주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의아했지만, 열나는 아이 발을 만져보니 정말 차디차더라고요. 발이 따뜻해지면서 열이 좀 떨어진다고 해요.
해열제를 먹이고 약효가 도는 30분 동안 아이의 발을 열심히 주물러주었더니, 열이 좀 떨어지면서 발에 온기가 돌아오더라고요. 그 후에 양말을 신겨 주었어요. 또 열이 오르면 발이 차가워지더라고요. 해열제가 가장 효과가 좋겠지만, 떨어지지 않는 열에 엄마는 애타서 이것저것 도움만 된다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꿀팁4) 정장제
항생제를 먹인다면 정장제를 보통 같이 처방받으실텐데요. 정장제란 장에 유익한 효모, 박테리아 등으로 이뤄져 있어 장의 기능을 향상시켜줍니다.
약을 처방받으실 때 정장제를 추가로 달라고 하시길 추천합니다. 항생제를 받지 않을 때도 저는 정장제를 처방해 달라고 하는 편입니다. 감기 이후에 감기 균이 장으로 넘어가서 장염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도 많다고해요. 아무래도 심한 감기를 앓고나면 컨디션이 떨어지긴 하겠죠. 정장제를 잘 챙겨주면 아무래도 심한 장염으로 넘어가지 않고 지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는 어느정도 괜찮아지면 보관해두었다가 아이가 갑자기 설사하는 날에 한번씩 먹이고 있어요.
꿀팁5) 해열제 먹이는 온도
대부분 38도에 먹일지 아니면 38.5도 이상에 먹일 지를 고민합니다. 병원에서도 어떤 병원은 38도가 넘으면 먹이라고 하고, 어떤 병원은 38.5도 혹은 38.7도 등 더 높은 온도에서 먹이라고 지도합니다.
우리 아기가 이번에 3일 내내 고열이 나는 열감기를 겪고나서 몇 도에 먹일 지 보다, 해열제 용량을 지킬 수 있을 지를 봐야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아이가 38도를 넘으니까 걱정되서 급하게 해열제를 먹였는데요, 어느새 ‘열나요’ 어플 해열제 용량을 거의다 채웠더군요. 어차피 아기 해열제는 1회 용량을 지켜서 먹인다면 저체온이 올 정도로 체온이 떨어지진 않더라고요. 저는 아이가 처지는 정도를 보면서 투약했습니다. 확실히 38.5도가 넘어가니까 아이가 찡얼대고 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38.5도에서 갑자기 열이 올라 39도를 찍었네요.
저는 다음 열감기부터는 한번 38도에 먹여보고 열이 잘 안 떨어지고 계속 오를 것 같으면, 38.5도에 먹일 것 같아요. 그리고 맥시부펜이 확실히 고열에 효과가 좋더라고요.
추가로, 네이버 맘카페에서 본 팁입니다. 해열제를 먹였는데도, 열이 안 떨어지면 용량을 1ml 늘려서 먹이는 것을 추천받았습니다. 아이가 밤잠을 깊게 자서 컨디션이 좋아지길 바래 자기 전 해열제 용량을 1ml 늘려서 먹였더니 확실히 잠을 잘 자더라고요. 약 기운이 떨어지는 시간인 두 시간 간격으로 열이 올라 힘들어하던 아이가, 5시간동안 열이 안 오르고 잘 잤습니다. 저희 아이는 26개월로 아주 영아는 아니기에 해본 방법입니다. 해열제 용량은 병원에서 정해진 대로 투약 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이 방법은 커뮤니티 댓글로 받은 팁임을 밝힙니다.
마치며..
열이 나는 것이 나쁜건 아니라고 합니다. 몸이 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이니까 오히려 해열제를 너무 먹이는 것이 안 좋다고도 하고요. 약을 약하게 쓰는 의사 선생님께서는 어차피 감기는 일주일 앓아야 끝난다고 약을 먹이는 것에 너무 연연하지 말라고도 하셨습니다. 다 맞는 말인 것을 알지만 아이가 아픈 과정을 견디는게 너무 심적으로 힘든 것 같아요. 저희 아이는 5일 내내 열이 난 이후에 기침을 시작하더니 중이염까지 와서 결국 항생제도 먹었어요. 2주 넘게 약을 먹고 병원을 다녔더니 이제 약도 잘 먹고, 병원도 울지 않고 진찰받게 됐네요. 안 아프고 크는 아이는 없다지만 덜 아프고 크길 바랍니다.